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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경남맛집

합천 맛집 해인사 고바우식당 산채한정식

by 뿐이남편 2023.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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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우식당 산채한정식(17,000원)

스펙

블루리본 2023 수록

백년가게


안녕하세요. 뿐이남편입니다.

가족과 함께 다녀온 음식점 중

공유할만한 음식점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다녀온 음식점은 합천 해인사의

고바우식당입니다.

 

합천에서 식사할 곳을 찾던 중

산채한정식이라는 특별한 메뉴를

알게 되어 방문했습니다.


세줄 요약

▶ 고기가 없어도 든든한 한 끼 

▶ 단짠에 지친 혀의 힐링스폿 

김경호의 고음이 생각나는 된장찌개의 맛


 

 

 

위치정보

주소 :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1길 13-5

전화번호 : 0507-1416-7311

 

영업시간 : 9시 ~ 20시

브레이크 타임 : 없음

정기휴무 : 없음

 

해인사 산채한정식거리에 있고

주차장에서 가깝습니다.

 

식당 주변에 주차공간이 없습니다. 

가야산국립공원 제1주차장이 가장 가깝습니다.

 


식당 외부

기와지붕을 한 고즈넉한 건물입니다.

 

고바우는 언덕의 강원도 방언인데

경상도에서 사용합니다.

 

깔끔하게 정비된 노포의 느낌이 좋습니다.


메뉴

 

산채정식은 네 가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식사와 단일 메뉴도 판매합니다.

 

저희는 산채 한정식(17,000원)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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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내부

식당 내부에서는 오랜 세월이 느껴집니다.

좌식 테이블과 오래된 가구들이 보입니다.

 

다양한 종류의 많은 물건들이 있지만

지저분한 느낌이 아닙니다.

 

특히 오랜된 식기류와 화분 받침대로

사용하는 테이블은 멋스럽습니다.

 

백년가게 명패와 가게 설명이 있습니다.

 

약 50년의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음식점입니다.

직접 농사지은 쌀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2018년부터 블루리본에 등재되었습니다.

 

이 날은 50인 예약이 잡혀 있어서 

대부분의 테이블이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는 단체손님들이 많다고 합니다.

 

오래된 가구들은 40년은 이상되었다고 합니다.

 

어릴 때 할머니가 쓰시던 장들이 생각납니다.

 

오래된 도자기들도

깔끔하게 잘 전시되어 있습니다.

 

입구를 지나 복도를 지나가면

더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주방도 깔끔합니다.

음식에 대한 믿음이 생깁니다.

 

복도 중간에 테이블이 2개

있는 작은 방도 있습니다.

 

복도 끝에는 4인석 테이블이

10개 마련되어 있습니다.

 

도자기와 멋진 액자들이 식당의 분위기를

고즈넉스럽게 만듭니다.

 


상차림

목이 버섯볶음과 더덕무침입니다.

 

들깨고사리무침매실장아찌입니다.

 

멸치볶음비름나물입니다.

 

표고버섯기둥조림우엉조림입니다.

 

다래순나물도라지입니다.

 

봄동겉절이무말랭이입니다.

 

고추튀김연근입니다.

 

메인 메뉴인 더덕구이표고버섯볶음입니다.

 

산채된장찌개입니다.

 

이렇게 총 메인 3가지

14개의 반찬이 다 나왔습니다.

 

 

 

 


식사후기

 

메인인 더덕구이 먼저 먹어봅니다.

밀가루, 미나리, 더덕, 기름의 맛이 참 조화롭습니다.

 

기름과 더덕구이의 맛이 잘 어울릴 때

미나리가 향긋한 향으로 존재감을 내보입니다.

 

표고버섯볶음은 향과 식감 모두 훌륭합니다.

 

무슨 기름을 사용했는지 모르지만

기름의 맛도 너무 좋습니다.

 

단단한 젤리를 씹는 듯한 식감이 좋고

진한 표고버섯의 향 역시 좋습니다.

 

된장찌개의 수준은 대단합니다.

 

일단 국물 한 숟가락 먹자마자

끝을 모르는 감칠맛의 높이에 아찔해집니다.

 

학창 시절 많이 듣던 김경호 형님의 고음

처음 들었을 때의 그 느낌입니다.

 

 

아무리 뒤적거려도 고기는 없습니다.

 

하지만 소고기를 넣은

웬만한 된장찌개보다 맛있습니다.

 

된장 자체가 너무 맛있습니다.

고소하고 약간 꼼꼼한 냄새가 훌륭합니다.

 

뿐이 입맛에도 엄청 잘 맞은 모양입니다.

사진 찍는 잠깐 동안 된장찌개가 반이 없어졌습니다.

 

들깨와 고사리가 이렇게 잘 어울리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고사리 자체도 좋아서 맛이 훌륭합니다.

 

일본처럼 거침없는 짠맛이 아니라

달콤한 맛의 매실 장아찌입니다.

 

엄청 아삭하고 꼬들꼬들한 식감은 좋고

단맛을 향긋하게 만드는 매실 자체의 향도 좋습니다.

 

설탕에 절여도 약간은 숙성된 듯한

알코올의 향도 나서 너무 맛있습니다.

 

비름나물은 날 것 그대로 맛입니다.

하지만 맛있습니다.

 

최고의 반찬은 다래순 나물입니다.

취나물인가 하고 먹었는데 아련해집니다.

 

가야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몰의 장엄한 풍경

눈앞에 펼쳐지는 맛입니다.

 

깊은 숲 속에서 조용히 세상을 관망하는

느낌이 드는 맛과 향입니다.

 

우엉의 식감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굶게 썰은 후 조리해서 더 즐거운 저작이 가능합니다.

 

보통의 무말랭이는 단맛이 강한 양념을 합니다.

 

고바우의 무말랭이는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게

약하게 간을 해서 저절로 오래 씹게 합니다.

 

도라지 역시 양념이 강하지 않아서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해 줍니다.

 

연근 역시 양념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본연의 맛이 느껴집니다.

 

고추 튀김도 맛있습니다.

바삭한 식감과 고추의 아린 맛이 좋습니다.

 

공깃밥을 추가해서 반찬을 하염없이 즐기다 보니

거의 모든 접시가 바닥을 보입니다.


총평

처음 먹어본 산채 한정식은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고기가 없고 마늘과 파 등 강한 양념이 없는

음식은 맛이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 식당들의 음식은 너무 짜고 너무 달고

너무 인공적인 맛으로 맛있습니다.

 

재료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조리법도 맛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식당입니다.

 

지친 혀의 휴양지와 같은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이 식당을 추천합니다.

 

 

총점 : ★ ★ ★ ★ (4점 / 5점)

 

♥ ♥ 댓글과 공감은 저에게 힘이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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